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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조사 열린음악
원산지 독일
모델 OPL-0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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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 <겨울여자> 개봉 40주년 기념발매


독재권력에 대한 김호선 감독의 저항의식과 장미희 대배우의 오늘이 있게 한 출세작 겨울여자의 O.S.T.
고 정성조 선생의 도시적 분위기의 세련된 재즈선율과 겨울 시즌이 만난 고품격 크로스오버의 결정체.

지금도 각종 시상식에서 수상 소감에 관용 어구처럼 회자되고 여러 매체를 통해 풍자되고 희화되는 '여러분 정말 아름다운 밤이에요'를 기억할거다. 생방송으로 전국으로 전파되는 영화제 시상식에서 수상소감을 전하는 배우 장미희 선생(이하 장미희)의 입에서 천연덕스럽게 나온 감수성 풍부한 이 한마디는 전 국민에게 실로 우아하고 환상적인 밤을 선사하였다.

장미희는 1975년 TBC를 통해 데뷔하여 2년 만에 '겨울여자'로 큰 성공을 거두며 화려하게 등장했다. 그 후 정윤희씨, 유지인씨와 함께 여배우 신 트로이카 시대를 열며 70년대~80년대를 풍미하였다. 승승장구하던 그녀는 마침내 1991년 영화 '사의 찬미'를 통해 각종영화제를 휩쓸며 그녀의 연기 인생에 방점을 찍으며 대배우로 거듭나게 되는데, 여기서 김호선 감독(이하 김호선)과의 인연도 빼놓을 수 없다.

김호선은 1974년 '환녀'로 감독 데뷰한 후 '영자의 전성시대'와 '겨울여자'의 연이은 성공으로 충무로 대표 흥행 감독으로 자리매김하며 이장호 감독(이하 이장호)와 함께 70년대, 80년대 한국영화를 이끌었다. 1981년 장미희와의 두 번째 작품 '세 번은 짧게 세 번은 길게'를 발표하며 다시 한 번 그녀와의 각별한 우정을 과시한다. 그리고 그로부터 10년후 두 사람은 '사의 찬미'에서 세 번째 호흡을 맞추며 또다시 화려한 부활을 한다. 김호선은 80년대 중반부터 이렇다 할 흥행작을 내놓지 못하고 잠시 주춤한 상황이었고, 장미희 역시 약 5년간 브라운관을 떠나 프랑스와 미국 유학을 다녀와 활동을 재개한 지 얼마 되지 않는 등, 두 사람에게 꼭 필요한 시기에, 중요한 길목에서 만나 작품성과 흥행 모두를 잡으며, 두 사람 모두에게 최고작이 된 역작을 탄생시킨 것이었다.

'겨울여자'는 조해일 작가(이하 조해일) 원작의 동명소설을 1977년 영화화한 것이다. 이미 원작소설이 10만부 이상 팔려나간 베스트셀러라 흥행은 어느 정도 예고되어 있었지만, 연일 매진 행진과 영화를 보기 위해 극장 앞 수백 미터까지 줄 선 관람객들로 화제를 불러오는 대성공을 거두며 서울관객 기준 59만 명에 육박하는 신기록을 세웠고 이 대기록은 13년 후에야 깨진다. '별들의 고향'으로 시작된 호스티스 영화들이 사랑에 상처받은 여주인공의 비극적 결말을 그렸다면, '겨울여자'는 그 이전 작들과는 판이한 여성상을 그렸다. 장미희가 연기한 이화는 자신의 잘못 아닌 잘못으로 기이했던 첫사랑을 잃은 후 성적인 면에서 능동적인 태도를 보이며 헌신적인 사랑을 추구하지만 독신주의를 표방한 그녀의 결혼관은 왠지 모순적이다. 가부장제는 곧 국가권력으로 비유되는 시대에 그 제도 안에 있는 듯싶지만, 그 제도를 또 정면으로 부정하기 때문이다. 이화는 요부적인 관능미와 천진난만한 청순미가 공존하는, 일찍이 한국영화에는 없었던 새로운 캐릭터이다. 도시적이면서 한국적인 미인형의 장미희였기에 완성된 캐릭터이고 그녀의 출세작이 된 것은 우연이 아니다.

고 정성조 선생(이하 정성조)는 대한민국의 대표적인 재즈 색소폰 연주자였다. 고교시절 미8군 무대를 통해 데뷰했고 대학재학 중 '정성조 모던재즈 콰르텟'으로 각종대회에 참가하다 졸업 후 '정성조와 그 메신저스'를 결성하여 본격적인 활동을 한다. 당시 그의 음악은 정통재즈보다는 팝적인 느낌이 가미된 퓨젼재즈에 가깝다. 그래서 미국의 밴드 Chicago나 Blood Sweat & Tears의 사운드가 느껴진다. 그룹 활동 중 찾아온 영화음악 참여 제의는 주류음악계로 진출할 수 있는 절호의 기회였다. 그렇게 하여 발표된 것이 1974년 영화 '어제 내린 비'의 OST였다. 윤형주씨가 불러 크게 히트한 동명 주제가 덕분에 정성조도 유명세를 타게 되고 그 이듬해 영자의 전성시대 OST로 김호선과 인연을 맺고 1977년 겨울여자 OST로 영화음악계에서 입지를 단단히 굳혔다. 그 후에도 영화음악 뿐 아니라 대중가요계와 재즈계 그리고 클래식음악계를 넘나들며 왕성한 활동을 했는데 캐나다 출신 거장 David Foster를 연상시킨다. 안타깝게도 2014년 암으로 별세하였다.

별들의 고향 OST를 시작으로 독립된 음반으로서의 역할을 하게 된 영화음악은 겨울여자 OST에 와서 한층 성숙해진 느낌이다. 정성조가 전곡을 작곡했으며, 멜로디 라인에 치중한 그의 작곡 능력을 화려하게 수놓았다. 전체적으로 도시적 분위기의 세련미가 느껴진다. 그의 연주는 간결하지만 적시, 적소에 감정이입을 통해 효과를 극대화한 것이 특징이다. 세 개의 주요테마를 변주해서 사용했고 원작 소설가 조해일과 각본가 김승옥씨가 작사에 참여하여 주제의 통일성과 함께 곡의 완성도를 더했다. 노래를 부른 김세화씨(이하 김세화)와 이숙씨(이하 이숙)은 가창력을 유감없이 발휘하였고 나머지 곡들은 영화 장면에 맞춰 작곡된 곡들로 채워져 있다.

1면 첫 곡 눈물로 쓴 편지는 본 작의 대표곡이다. 청아한 음색의 김세화의 매력을 느낄 수 있다. 주요테마 중 첫 번째 테마이다. 겨울노래는 김세화의 부드러우면서도 힘이 느껴지는 목소리와 세련된 편곡이 어우러진 곡이다. 주요테마 중 두 번째 테마인 겨울사랑A는 김세화의 아름다운 스캣과 정성조의 감미로운 연주가 서로 대화하는 듯 한 착각을 불러일으키는 명연으로 본 작 최고의 백미가 아닌 가 한다. 겨울사랑B는 스산한 겨울날을 뜨거운 사랑으로 녹일 듯 한 김세화의 목소리가 일품이다. 겨울여자 제목으로 4개의 연주곡들이 A~D로 명명되었는데 곡들 간에 유기적인 연결보다는 독립된 연주곡들로 봐야 할 것이다. 겨울여자A는 관악과 타악으로 만들어내는 극도의 긴장감이 인상적인 곡이다. 겨울여자B와 겨울여자C는 주요테마 중 세 번째 테마로 겨울여자B는 당대 유명한 색소폰 연주자로서 정성조의 감미로운 연주를 한껏 느낄 수 있는 곡이고, 겨울여자C는 따스한 신디사이저 연주가 돋보인다. 그리고 겨울여자D는 브라스음악의 흥겨운 리듬에 흠뻑 취할 수 있는 곡이다.

2면으로 넘어가면, 본 작 최고 히트곡 중 하나인 겨울 이야기를 만날 수 있다. 이영식씨와 김세화의 혼성듀엣이 경쾌한 분위기를 자아내는 곡이다. 두 번째 곡 오늘이면은 이숙의 호소력 짙은 목소리가 김세화와는 다른, 묘한 매력을 발산하는데 뇌쇄적이고 허스키한 목소리가 가슴으로 전해지는 곡이다. 이어 등장하는 겨울여자E~H 역시 독립된 연주곡들이다. 겨울여자E는 겨울여자D에서 들려주었던 생동감 넘치는 브라스음악의 향연을 재현하며 다시 한번 어깨를 들썩이게 하는 곡이다. 겨울여자F는 눈물로 쓴 편지를 연주곡으로 변주한 곡이다. 정성조의 절제된 색소폰과 영롱한 건반이 조화를 이룬 곡이다. 겨울여자G는 익살스런 연주가 돋보인다. 겨울여자H는 1면의 겨울사랑의 연주버전인데 각 곡의 특징을 음미하며 비교 감상해보는 것은 또 하나의 즐거움이 될 것이다.

지금의 세대에게 고전영화는 깨져버린 기록과 같을 것이다. 영화가 이야기하는 서사는 지금의 가치관과 동떨어져 있고 거기에 쓰인 음악도 구시대의 유물과도 같을 것이다. 하지만 지금의 대중문화가 어느 날 갑자기 만들어진 것이 아니라 여러 세대를 거쳐 학습되고 시대정신과 화학적 결합을 통해 진화해왔다는 걸 인식한다면 과거의 것 또한 그 시대를 추억하고 지금의 세대와 공감할 수 있는 아직도 유효한 컨텐츠가 아닐까 한다. 특히 덤으로 강남개발 즈음의 옛 서울의 모습이나 옛날 대학가 앞의 풍경과 당시 대학생들의 놀이문화를 보는 것은 색다른 재미가 아닐 수 없다.

글을 쓰다 보니 본 작이 이전에 종로좌판뮤직에서 재발매한 별들의 고향 OST와 많이 닮았다는 느낌을 지울 수 없다. 남자가수를 여자가수로 바꾸고, 신디사이저 대신 색소폰이 전면에 나선 것을 빼면 곡 분위기부터 구성, 심지어 배치까지 많이 닮았다는 것을 알 수 있다. 어쩌면 '겨울여자'는 '별들의 고향'을 애초에 철저히 염두에 둔 결과물이 아닐까,하는 생각을 해본다. 그도 그럴 것이 '별들의 고향'의 관객 기록을 깬 영화가 '겨울여자'이거니와 이후 이장호와 김호선은 한국영화를 대표하는 선의의 경쟁가가 됐기 때문이다.

전설의 음반중개인 종로좌판뮤직 윤대표가 본 작의 재발매를 결정한 것 또한 이러한 포석이었음을 밝힌다. 그는 한국영화와 대중음악에 대한 애정이 지극하다. 특히 '별들의 고향'을 기점으로 당대를 풍미하는 스타배우들이 계속 등장하고 영화음악 또한 비약적으로 발전하기 시작한 시기였다. 서구사회보다는 뒤늦게 대중문화에 다양성과 복합성이 막 꽃피기 시작했고, 윤대표는 자신의 청년시기 추억을 기성세대들과는 같이 공유하고, 새로운 세대들과는 공명하기를 바란다. 앞으로도 그의 바람은 계속될 것이고, 차기작이 무엇이 될 것인지는..., 이제 여러분들의 몫이다.

김종대(음악칼럼니스트)


* 독일 커팅 스튜디오 SST 래커 커팅
* 독일 전문 오디오파일 프레스 공장 팔라스 프레싱
* 오디오파일용 180g 중량반
* 소량 한정반


SIDE 1
1. 겨울여자 (눈물로 쓴 편지)
2. 겨울노래
3. 겨울사랑 (A)
4. 겨울사랑 (B)
5. 겨울여자 (주제 A.B.C.D)


SIDE 2
1. 겨울 이야기
2. 겨울여자 (오늘이면)
3. 겨울여자 (주제 E.F.G.H)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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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품 정보 고시

품명 겨울여자OST
모델명 OPL-0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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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조국 또는 원산지 독일
제조자 팔라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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